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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급증"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50년에는 일본과 함께 노인인구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팀이 보건복지가족부 지원으로 시행한 전국치매역학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에 8.68%로 추정되며, 향후 치매 환자수는 매 2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여 2050년에는 약 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치매 중 알쯔하이머병 단일 질환에 소요되는 의료비는 전체 암 치료에 소요되는 의료비에 버금가며, 다른 원인들에 의한 치매를 모두 포함할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에 소요되는 의료비와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치매 조호 부담(Care burden) 가중"
현재 우리 사회도 핵가족화, 맞벌이부부 증가, 출산율 저하 등 가족 문화의 급격한 변화로 치매로 인한 가족과 사회의 부담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국내 치매 환자는 2.4배 증가하였으나 치매에 소요된 총진료비는 5.1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본 연구팀에 의한 전국치매역학조사에서도 2008년도 우리나라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데 사용한 직접 비용이 2조 5천억을 상회하였을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치매 환자를 돌보는 조호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전국치매역학조사에서는 62.9%의 조호자들이 건강악화를 호소하였습니다.
"지역사회 코호트 기반 전향적 추적 연구 필요"
아직까지 알쯔하이머병을 비롯한 대부분의 퇴행성치매는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고, 원인 제거를 통해 완치 가능한 가역성 치매의 경우에도 방치하여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비가역적 상태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중증 치매 환자의 치료비는 경도 치매 환자 치료비의 10배에 달하므로,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여 치매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막대할 것입니다. 치매 조기 치료의 관건은 조기 진단이므로, 지역사회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정상 노인, 치매고위험군 및 치매 환자에 대한 전향적 추적 연구를 통해 치매 진단, 치료 및 예방기법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쯔하이머병을 비롯한 대부분의 퇴행성 치매는 다양한 유전학적 및 후생유전학적 요인과 환경요인들에 의해 발병 위험성과 발병 시기가 결정되는 복합유전질환입니다. 따라서 후보 진단지표들의 타당도를 개별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여러 후보 진단지표들을 이용하여 통합적인 치매예측지표를 도출하고, 그 타당도를 평가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치매의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면서 진단에 활용될 수 있는 후보 지표가 많아지게 되었고, 각 후보 진단지표들의 영향(effect size)가 크지 않기 때문에, 치매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통합진단지표 개발을 위해서는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하여 얻은 의료정보학적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치매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소규모 표본을 이용한 횡단적 연구들이었음. 최근 국내에서도 치매를 대상 질환으로 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표본의 규모가 1000명 내외로 작고, 추적 기간 또한 2-4년 수준으로 신생기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그 현실입니다.
치매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부재로 인해, 우리나라는 치매 임상 지침과 치매 관리 정책의 기반 자료의 구미 선진국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치매가 대부분 다양한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발되는 복합유전질환임을 고려할 때, 한국인과 유전적 환경적 배경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코카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를 한국인에게 외삽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일본에서 시행된 연구가 유일하나 이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편의 추출된 표본에 시행되어 결과를 일반화하는데는 제한적입니다.
"선진국 지역사회 코호트 기반 전향적 연구 분석"
이와 같이, 국내에서 대규모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본 연구 팀의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에는 전국 14개 대학병원과 2개의 노인전문병원의 치매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향후 8년 동안 전국의 60세 이상 노인 10,000명을 대상으로 매 2년마다 인지 평가 및 치매 진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치매 임상 치침을 마련할 것이며, 나아가 국가의 치매 관리 정책의 근간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